2025. 11. 20. 13:52ㆍ자연 풍경
Ⅰ. 색이 아니라, 울림으로 다가오는 풍경
이 코키아의 붉음은 자연의 색이라기보다
**‘오페라색(Opera Color)’**에 가깝다.
한순간 무대 전체를 휘감는 고음의 폭발,
관객의 몸 깊숙한 곳까지 스며드는 진동,
그리고 음의 잔향이 공간을 점유하는 방식.
색이 소리가 될 수 있다면 바로 이런 형태일 것이다.
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
온몸으로 맞는 색의 파동이다.
Ⅱ. 확산의 구조 – 혈관처럼 퍼지는 붉음
코키아는 원래 둥글다.
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색은 둥근 형태를 잃고,
수백 개의 선이 사방으로 확산되는 구조가 된다.

이 구조는 디지털 회화의 분할 브러시 작업과도 닮아 있다.
한 선의 방향이 전체 리듬을 결정하고,
색의 층이 겹치며 밀도를 만든다.
Ⅲ. 파열의 순간 – 강력한 소리처럼 보이는 색
이 코키아의 색은 조용하지 않다.
사진 속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지만,
강력한 파열음의 잔상이 보인다.
색이 소리를 대신한다면,
이 코키아는 이미 하나의 악기다.
---
Ⅲ. 색의 끝에 남은 작은 흔적들
세 번째 사진은 같은 붉음 속에서 초록의 잔재가 어떻게 남아 있는지 보여준다.

마치 한 화면 안에서 계절의 시작과 끝이 동시에 존재하는 느낌이다.
Ⅳ. 회화와 사진 사이 – 왜 이 붉음이 강하게 다가오는가
이 붉은 코키아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다.
색채가 갖는 힘, 구조가 만드는 긴장, 그리고 형태의 확장까지
사진을 넘어 회화적 사유로 이어진다.
이 장면에서 조형 요소의 압축된 에너지를 본 것이다.
가을 전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,
가을이 한 점에 응축된 상태—
색과 구조가 가장 날카롭게 선명해진 시점이다.
이 사진들은 나의디지털 회화 실험과도 깊게 연결된다.
선이 뻗고, 색이 중첩되며, 밀도가 만들어지는 방식.
이 모든 것이 디지털 브러시 작업의 원리와 닮아 있다.
Ⅴ. 결론 – 색이 소리가 되고, 구조가 생명이 되는 순간
이 붉은 코키아는 단순한 장식 식물이 아니다.
색은 강력한 고음이고,
구조는 생명의 확산이며,
붉음의 밀도는 하나의 파열된 세계를 만든다.
이 사진이 강한 이유는,
가을의 풍경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
색 자체가 가진 근본적인 에너지,
‘색이 어떻게 울리고 퍼지는가’를 기록했기 때문이다.
이사진은 자연의 순간을 넘어서
색·구조·파동을 동시에 붙잡아둔 작품이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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